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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다시 텍스트큐브로 돌아옴 (268) 2008/10/10
  2. 귀. 국. (128) 2008/08/21
  3. 학위 디펜스 (11) 2008/07/10
  4. [프로젝트] 조던 JX92S 풀레인지 (161) 2008/04/23
  5. [프로젝트] 2웨이 미니모니터 David (70) 2008/04/13
  6. 방이 작을 때 쓰는 시스템 (149) 2007/12/23
  7. 뉴먼과 루이스: 상상력에 대하여 (195) 2007/11/29
  8. R.I.P. : 알텍 랜싱 (9) 2007/11/27
  9. 요즘 읽은 책들 (24) 2007/11/26
  10. 내가 쓰는 플러그인들 (56) 2007/11/26
워드프레스를 쓴 지 1년이 조금 못 되어 다시 텍스트큐브로 갈아탔다. 별 다른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다는 그냥 심심해서... 라고 하면 너무 성의없는 설명이 될려나? 사실은 삽질로 때워맞춘 내 스킨이 최신 버전의 워드프레스와 호환되지 않아서였다. 다시 삽질을 하자니 귀찮기도 하고 엄두가 잘 나지 않았다.

처음 블로깅을 시작할 때 테터툴즈 (1.1이었던가...?) 를 잠시 써 보았었는데, 그 때와 현행 1.7의 텍스트큐브를 비교하자면, 장족의 발전을 했다는 소감이다. 글 쓰기 도구로서의 자질도 제대로 갖추게 되었고, UI를 비롯한 사용자 편의 설비도 많이 확충되었다. 속도도 빨라진 것 같다. 곧 2.0으로 버전 업 한다고 해서 아아아주 심플한 스킨을 (seevaa 님의 결벽증 스킨) 약간 고쳐서 적용 중이다. 

워드프레스를 지우고 텍스트큐브를 까는 것은 아주 쉽게 할 수 있었지만, 데이타를 백업하고 다시 복원하는 텍스트큐브의 자체 기능은 버벅거리고 애를 한 참 먹였다. 내 로컬 서버에서 테스트했을 때는 아주 잘 되었으므로 이것은 호스팅 서버의 문제인 듯 하다. 텍스트큐브의 잘못이 아니라 하더라도, 저 성의없는 에러 메시지 -- "백업 파일이 손상되었거나 읽어올 수 없습니다" -- 는 개선되어야 하겠다. 
결국 데이타베이스 포팅은 mysql 콘솔에서 수동으로 해결했다. 맥을 사용하는 혜택을 톡톡히 보았다고 생각하는데, 신경쓰이고 걱정스러운 데이타베이스 작업을 로컬에서 연습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내 맥에는 mysql이 깔려 있고, 호스팅 서버의 데이타베이스 백업 본이 로컬에 복사되어 있다.)

텍스트큐브의 위지윅 에디터도 많이 좋아져서 -- 특히 사파리를 제대로 지원하는 것이 참 기특하다 -- 흐뭇하다. 한 가지, 이미지파일 업로딩 기능은 브라우저에 따라서 버벅거릴 때가 있다. 이 기능은 IE 에서는 잘 동작하는데 파폭이나 사파리에서는 이상하게 되었다 안 되었다 한다. 알려져 있는 문제이므로 다음 버전에서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가지 남은 문제는 원격 블로깅 툴인데, 현재 유일하게 텍스트큐브를 완벽 지원하는 것은 윈도우즈 라이브 라이터. 고작 이것을 쓰려고 가상머신을 돌리기는 싫은데... 맥 기반의 원격 툴 중에 마음에 드는 것은 Ecto 지만 이놈은 텍스트큐브의 카테고리를 인식 못한다. 뭐 내장된 위지윅 에디터가 충실하므로 큰 문제는 아니지만, 텍스트큐브를 잘 지원하는 맥용 블로깅 툴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다.

2008/10/10 07:38 2008/10/10 07:38

귀. 국.

from 신변잡기 2008/08/21 12:39
7년만인가, 한국땅을 다시 밟는 것이... 유학 나갈 때는 인천에 공항 같은 것 없었는데 으리번쩍한 것이 격세지감이 든다. 인천에 오전 5시 도착, 대구에 다시 10시 도착. 인제 한 숨 돌리고 점심을 뭐 먹을까 고민 중이다. 지금 당장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은 납작만두.

이 싸이트 방문하신 지인들께 이자리를 빌려 귀국 인사 드립니다. 곧 찾아 뵙겠습니다.

(홍창군 조만간 서울에 두루 인사하러 갈 테니 그 때 봅시다. 어차피 인천 공항에서 만나기는 어려웠을 테니... 며칠 새로 연락처 등등 생기면 따로 연락하겠슴.)


2008/08/21 12:39 2008/08/21 12:39

학위 디펜스

from 신변잡기 2008/07/10 08:11
오늘 오후 4시, 아주 적은 수의 인원이 참관한 가운데 디펜스를 했다. 학생 1명, 패컬티 1명, 지도교수, 심사위원 2명, 학과장, 그리고 특별 초청으로 심사에 참가한 저 유명한 닥터 스윈들... 모두 6명. 수가 적으니 좋은 점도 있었지만 (질문 수가 적고 또 되지 않은 엉뚱한 질문이 안 나옴) 나쁜 점도 있었는데, 심사위원들이 방청객들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므로 마구 공격이 들어왔다. 특히 스윈들 박사... 날카롭기가 보통이 아니어서 진땀을 줄줄 흘려야만 했다. 무려 1시간 40분이나 걸렸는데 이렇게 오래 걸린 디펜스는 본 적이 없다.

어쨌거나,

통과되었다. 결국 그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 
이제 약간의 수정을 거쳐 제출하면 된다. 지도교수는 우수논문 추천 학술지 기고 등등을 말하는데 지금 당장으로서는 논문 근처에도 가고 싶지 않으므로 다음에, 하안참 나중에 생각하기로 한다.


2008/07/10 08:11 2008/07/1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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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레인지의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람 한 명을꼽으라면 누구를 골라야 할까? 많은 사람들이 아마 로더의 창시자요 트랙트릭스 혼의 주창자인 P. G. A. H. Voigt 씨를 들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비슷하게 많은 수의 오디오파일들이 이에 반대하며 Edward James Jordan이야말로 그 영예의 주인이라고 주장할 것이다. 로더에 비겨 조금도 손색이 없는 불후의 풀레인지, Goodmans Axiom80을 디자인한 바로 그 사람. 이 사진이 Axiom 80이다. 최근 이베이에 나온 한 조는 그리 깨끗한 상태가 아니었는데도 3500불이라는 가격에 낙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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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조던 와츠라는 자신의 브랜드를 설립하여 10센티미터 구경의 알미늄 합금 진동판 유닛을 개발해 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이 사진이 조던 와츠의 오리지날 사각형 드라이버 유닛인데, 지금도 간혹 중고가 돌아다닌다. 대역도 좁고 아주 작은 소리밖에 나지 않지만 그 아름다운 톤은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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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조던 씨는 지금도 살아있고, 여전히 풀레인지를 만들고 있다. 한 10년쯤 전인가 자신의 오리지날 디자인을 업데이트하여 JX92라 이름붙여 내 놓았었는데, 대역은 오리지날보다 한결 늘어났지만 여전히 능률이 낮고 가격이 비싸서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때만 해도 풀레인지라면 모두들 로더를 기준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싱글 진공관 앰프로 울리기 어려운 소구경 저능률 풀레인지는 대중적인 어필이 부족했을 것이다. 얼마 전 조던 씨가 그 JX92를 다시 업데이트해서 JX92S라고 이름을 바꿔 시장에 내 놓았다. 괄목할 만한 개선점은 능률이 86에서 88dB로 대폭 향상되었다는 것. 86dB에서 88dB는 얼른 듣기에 그리 큰 발전이 아닌 것 같지만 사실은 1.5배의 음향출력을 뜻하는 것으로 사실 대단한 변화라 할 수 있다. 저역의 대역폭도 40Hz까지 신장되었다고 한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아 조에 35만원으로 나왔다. 이 정도 되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길 판이다. 작년 연말까지만 해도 대리점이 영국, 독일, 홍콩 이렇게 밖에 없어 침만 질질 흘리고 있었는데, 지난 1월 이 신개발 조던 유닛의 미국내 직판이 개시되었다. 기다리는 사람이 많은 관계로 선주문 해놓고 오래오래 기다린 끝에 마침내 차례가 돌아와, 급기야 손에 넣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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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던 씨는 옛날부터 풀레인지의 구경은 10cm가 최적이라 주장해 왔고, 이 유닛 - JX92S - 도 딱 그 싸이즈다. 모델명에 나타난 숫자가 바로 실효구경, 즉 92mm를 뜻하는 것이다. 보통 메탈콘이나 그라파이트, 케블러 콘 등 고강성 재질로 만든 드라이버들은 음속을 드라이버의 반지름으로 나눈 주파수에서 공진한다. 이전 포스트에 나온 씨어즈의 L15나 이 조던이나 약 9센티미터 지름이므로 8KHz에서 공진하게 되어 있는 것이다. 여기서 조던 씨의 오랜 풀레인지 설계 경력이 드러나는데, 콘의 형상이 스트레이트가 아니고 (거의 모든 고강성 콘 유닛들은 콘 프로파일이 직선이다, 즉 깔때기 모양이다) 엑스포넨셜 커브를 그리고 있다. 공진점이 분산되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가 실제 측정 결과이다 - 8KHz의 공진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매우 잘 컨트롤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역 전반에 걸쳐 음압이 치솟고 있는데, 청감상 고역 과다로는 들리지 않는다. 10센티미터 구경이므로 약 5KHz부터 지향성이 나빠지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놀랐던 것은 아주 타이트한 퀄리티 컨트롤. 두 샘플 간의 리스폰스 차이는 0.3dB 이내, 임피던스는 0.5% 이내로 매치하고 있다. 이런 레벨의 품질관리는 빈티지 드라이버에서는 물론이고 현대 고가격 유닛들 사이에서도 보기 어려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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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스페이스 상태에서의 능률은 85dB 정도로, 발표된 스펙 88dB는 하프스페이스 시의 능률인 것 같다. 이 유닛으로 평판 (조던을 평판에 달아 듣는 사람 많이 있음)을 만들어 들으면 저중역에서 6dB의 능률 신장을 기대할 수 있으므로 약 91dB의 고능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즉 싱글 진공관으로 구동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혼에 달아 듣는다면 (넬슨 패스 씨가 이 프로젝트를 시도하였다고 한다) 얼추 95dB까지도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박스형 스피커에 단다면 약 3-4dB의 배플 스텝 코렉션이 필요하므로 역시 85dB 정도의 능률밖에 얻을 수 없다. 그렇긴 해도 4인치도 안되는 싱글 콘으로 그나마한 능률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대단한 엔지니어링이다. 대다수의 스피커 자작 팬들은 이 유닛을 트랜스미션 라인 통에 넣어 사용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트랜스미션 라인 토폴로지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게다가 현재 리스닝 공간이 아주 협소한 관계로, 보다 일반적인 상자에 넣고 싶다. 조던씨가 권장하는 박스 싸이즈는 밀폐형 3리터, 저음 반사형 8리터이다. 하지만 실측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14리터 밀폐형 통에 넣었을 때 가장 밸런스 좋은 소리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음 반사형도 가능하긴 한데, 저음의 능률과 대역폭은 신장되지만 군지연특성이 너무 나빠진다 - 30Hz 부근에서 거의 20ms의 딜레이가 발생한다. 이렇게 저음에서 딜레이가 피크를 이루게 되면 저음의 질감이 깨끗하지 않고 퍼석퍼석하며, 잘못 설치된 카 스테레오처럼 원노트로 붕붕거리게 된다. 11리터 통에 R-19 흡음재를 채우면 용적이 겉보기로 늘어나 약 14.5리터가 되므로, 11리터들이 상자에 넣어 보았다. 저음반사형이 시뮬레이션과 달리 의외로 결과가 좋을 수도 있으므로, 포트를 만들어 달아 두었다 - 소리가 좋지 않으면 막아버리면 되니까. 아래 그래프들은 첫 번째가 저음 튜닝의 시뮬레이션, 두번째가 실제 측정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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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저음반사형은 저음의 양만 많고 질은 엉망이다. 튜닝을 이리저리 만져 보아도 그리 개선되는 것 같지 않으니, 이 유닛은 저음반사형에 잘 맞지 않는다고 결론 내릴 수밖에 없겠다. 이에 반해 밀폐형의 저음은, 10초도 지나지 않아 이것이 정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만큼 훨씬 깔끔하고 아름답다. 저역의 차단점은 70Hz로, 숫자상으로나 그래프상으로는 저음이 하나도 안 날 것 같지만 사실은 아주 만족스러운 양의 저음이 나온다 - 유명한 BBC 모니터 LS3/5A의 저역 차단점이 90Hz인 것을 생각해 보면, 밀폐형 스피커의 저역은 스펙 상에 나타난 것 보다 더 뻗는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 대로는 중역이 강조된 깽깽거리는 음으로 듣기에 좋지 않으므로 - 상자형 스피커의 숙명인 배플 스텝 로스 때문에 - 1.5mH 코일을 5옴 저항으로 바이패스해서 유닛에 직렬로 연결해 보았더니 근사하게 밸런스가 잡혔다. 이 배플 스텝 코렉션 회로는 내가 디자인한 게 아니고 조던씨가 권장하는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아래 그래프가 중역을 주저앉히는 이 회로를 장착하고 측정한 주파수 특성과 임피던스 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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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구러 한 1주일 남짓 듣고 있는데,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이렇게 고해상도와 저왜곡, 광대역을 겸비한 풀레인지는 처음이다. 메탈 콘 채용의 하이테크 유닛이라서 좀 차갑고 크리티컬한 소리가 날 것으로 짐작했었는데 - 왠걸, 아주 밸런스 좋고 따뜻하며 화사한 음이 나온다. 사실 이 음 경향은 옛날의 그 사각형 오리지날도 마찬가지였다. 발전한 것은 향상된 자기회로와 서스펜션으로 인한 저왜곡, 고능률, 대진폭이다. 고능률... 이라는 것은, 싸이즈를 고려했을 때 비교적 고능률이란 얘기고 보통 사람들이 풀레인지를 논할 때의 능률 기준에는 형편없이 미치지 못한다. 이 스피커의 단점이라기보다 제한사항은 바로 능률인 셈이다. 다이내믹 레인지가 좁으므로 대음량은 물론이고 대편성 음악도 들을 수 없고, 헤비메탈 같은 것도 곤란하다. 시청위치에서 90dB에 근접하는 대음량 재생을 시도해 보았더니 소리가 시끄러워지고 딱딱하다 - 왜곡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베이스드럼 등의 연타에서 보터밍을 일으킨다. 밀폐형은 그렇지 않아도 능률이 낮은데다가 콘의 진폭이 저음반사형보다 한결 커지므로, 비록 조던 유닛이 대진폭형이긴 하지만 (9밀리미터) 90dB 이상은 무리인 모양이다. 역시 10센티미터 풀레인지로 강도높은 박력 재생은 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소편성의 제즈나 클래식을 일반적인 음량에서 울리면 아주 점잖고 품위있는, 아름다운 음을 얻을 수 있다. 구심적이고 생생하며 통일감 있는 풀레인지만의 장점들도 어김없이 챙기고 있다. 마치 "더 뭘 바라십니까?" 이렇게 말하는 듯하다. 오디오를 잊어버리고 음악에 탐닉하고 싶어지는, 그런 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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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조던의 개인 웹싸이트 : http://www.ejjordan.co.uk/index.html 
Esoteric Audio Devices (제작 및 공급업체) : http://www.esotericaudiodevices.com/


2008/04/23 00:52 2008/04/23 00:52